금융지주 “영업기반 확대” … 지방은행 인수경쟁 가열

입력 2013-06-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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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ㆍDGBㆍJB 등 지방금융지주에 신한ㆍ하나ㆍKB 등 대형금융지주도 가세

경남ㆍ광주 두 지방은행이 국내 대형ㆍ지방 금융지주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당초 BSㆍDGB금융과 JB금융(전북은행)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쳐졌지만 신한ㆍ하나ㆍKB금융 등 대형 금융지주까지 인수전에 가세하면서 지방은행 인수를 둘러싼 금융지주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민영화의 신호탄으로 예금보험공사는 다음달 15일 경남ㆍ광주 두 지방은행의 매각 공고후 예비입찰제안서 접수를 시작한다.

현재 BS금융과 DGB금융이 경남은행을 놓고 세 번째 인수 경쟁을 시작했고, JB금융(전북은행)이 광주은행 인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지방 영업력 강화를 명분으로 지방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대형 금융지주는 일단 정치논리에서 비켜서 있고 인수후에도 독립경영 보장 등이 지방 금융지주 보다 수월하다는 강점이 있다. 또 대형지주 입장에선 지방에 따로 지점을 설립해야 하는 비용 및 시간 낭비를 막는 한편 향후 우리은행 인수에 대한 부담에서도 한 걸음 물러날 수 있다.

BS금융은 지역적 친밀감과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DGB금융은 중복지점 최소화와 DGB동남권벨트를 구축 등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두 금융지주는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절차에 착수, 그간의 인적네트워크와 과거 인수전략을 토대로 경남은행 인수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총자산 29조3000억원 규모의 경남은행을 품게되면 BS금융과 DGB금융중 한 곳은 70조원에 달하는 지방의 확고한 리딩뱅크로 자리잡게 된다. 두 지방 금융지주는 경남은행 인수에 따른 추가 영업구역 확보로 여수신 기반을 확대, 은행의 덩치를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경남지역 및 광주ㆍ전남지역 상공회의소도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역사회는 우선협상권 부여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요구하며 경남ㆍ광주은행의 지역환원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금산분리 원칙 및 지역금융과 지역상공업간 유착 등의 이유로 지역 상공인에 지방은행을 넘기는 것에 부정적이다.

금융지주들이 너나할것 없이 지방은행 인수에 뛰어들고 있지만 지방은행 매각과정에서 지역적·정치적 외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오히려 대형 금융지주로의 인수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최고 인수가’ 를 지방은행 인수의 중요한 가치로 두겠다고 밝힌 점이 이런 시나리오를 뒷받침한다는 해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BS금융 회장 인사를 두고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진 탓에 지방 금융지주중 한 곳이 적법한 절차대로 지방은행을 인수하더라도 정부개입 등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 이라며 “이런 이유로 오히려 대형지주가 최종인수자로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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