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세상을 바꾼다.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대학에 입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맨해튼 할렘에 있는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 스쿨’ 졸업식에 대표연설자로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반 총장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학교를 다녔던 힘겨웠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개했다.
반 총장은 “제가 다니던 학교는 교실조차 없어 나무 밑에 앉아 수업을 했다. 하지만 다들 열심히 공부했다”면서 왜 교육이 중요한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졸업식장이 할렘의 유명한 공연장이라는 점을 감안한 듯 유명 팝가수 비욘세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여 큰 호응을 자아냈다.
반 총장이 준비해온 영상은 2012년 8월 세계 인도주의 날을 기념해 비욘세가 유엔총회장을 배경으로 유엔 본부에서 제작한 ‘아이 워즈 히어’의 동영상.
영상 제작을 마친 비욘세에게 반 총장은 유엔은 매일 전 세계에서 굶주리는 수백만명을 지원하고 있으며, 질병에 시달리는 어린이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해줬다고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졸업생들을 향해 “(이런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바로 여러분과 같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유엔은 정치인, 외교관, 법률가, 의사, 선생님, 과학자, 경찰관 등 갖가지 일을 하는 모든 사람이 필요하다”고 학생들을 독려했다.
이 학교는 2006년 8월 설립된 자율형 공립학교로 전교생이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으로 이뤄졌다. 한국식 교육 가치를 주요 교육 목표로 삼고 전교생이 필수 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