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을 건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영토포기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던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이번에는 100분토론 출연을 약속해놓고 당일에 갑작스럽게 불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5일 자신의 트위터(@ssaribi)를 통해 “
당초 100분토론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여부에 대해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과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의 여·야 1대1토론을 계획했다. 그러나 서상기 의원의 갑작스런 불참 통보로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의원 사이 토론으로 진행됐다.
정 의원은 “
서상기 의원 측은 “국회 일정이 바빠 부득이하게 불참했다”고 해명했다. 100분토론은 새벽 0시2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한편 서상기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발언록을 보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일을 만나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내용의 말과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비굴과 굴종의 단어가 난무했다”고 말했다.
이어 “NLL 포기가 문제가 아니고 대통령이 국민을 완전히 배신한 것”이라며 “내 말에 조금이라도 과장됐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당시 ‘북핵(北核)은 자기 방어용’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개된 회의록에는 관련 발언이 전혀 없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서상기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토 포기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국회의원 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장담한 대로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의록이 공개되고 자신의 사퇴발언이 논란이 되자 서상기 의원은 ‘원본까지 봐야 알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서 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회의록) 원본 문맥을 보면 (NLL) 포기 이상의 이야기를 다 하고 왔다”며 “발췌본을 보고도 알 수 있지만 원본을 보면 더욱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대목도 있고 흐름도 있고 그러니까 좁게 봐도 그런 느낌을 떨칠 수 없고 크게 봐도 그런 느낌이 더하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리안들은 “새누리 서상기, 백분토론도 내뺐구나~ 사퇴수순~?!”(@cozy***), “서상기 100분 토론 불참, ‘국회 일정 때문에…’ 새벽까지 참 열심히 일하나 봅니다. 서상기씨! 헛소리나 하지 말고 이제 사퇴해라”(@jjj6***), “‘내 말이 조금이라도 과장됐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국민을 속이던 새누리당 서상기의원 홈페이지에 약속대로 사퇴하라는 항의가 빗발치는군요. 백분토론도 빵구내고 윤창중처럼 잠적하시려나?“(@myid***)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