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은 ‘심신지려’(心信之旅)로 정해졌다. ‘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이라는 뜻이다. 여기엔 이번 방중을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유대를 공고히 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
박 대통령은 27~28일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핵심지도부 3인방을 잇따라 만나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양국 교류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방중 첫날 베이징에서의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올해로 수교 21주년을 맞는 양국관계의 미래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어 29일에는 ‘새로운 20년을 향한 한중 양국의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베이징(北京) 소재 대학에서 연설한 후 중국 서부 산시성의 천년고도인 시안(西安)을 찾아 현지 우리기업과 문화유적을 시찰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30일 귀국길에 오른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방중의 의미와 관련, “이번 방중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핵문제 해결 등 대북정책에 관한 공조를 강화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추진에 있어 양국간 이해와 협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청와대는 26일 중국 방문을 하루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전날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방중 수행단을 대상으로 사상 첫 성교육을 실시하는 등 윤창중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기강 확립에 나섰다.
이와 별도로 박 음주와 발마사지 업소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방중 지침서도 배포했다. 박 대통령도 이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에서 막바지 방중 채비에 몰두할 것으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