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대표이사의 2012년 보수가 1억8400만 엔(약 21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앨런 멀러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보다 10분의 1 적은 수준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멀러리 CEO는 지난해 2100만 달러(약 243억원)의 보수를 받아 자동차업계 ‘톱5’ 중 가장 많은 돈을 챙겼다.
마틴 빈터곤 폭스바겐 CEO의 보수는 지난해 1450만 유로, 디터 제체 다임러 CEO는 815만 유로였다.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 CEO는 1100만 달러를 받았다.
토요타는 사장의 보수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경쟁업체들보다 주가 성적은 좋았다. 도쿄증시에서 토요타의 주가는 올들어 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의 주가는 11% 하락했다. GM은 12% 상승했고 다임러는 11%, 포드는 18% 각각 올랐다.
메리앤 켈러 매리앤켈러앤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도요타 대표는 지난 30년 간 이전 수장들과 다른 것을 시험하고 있다”면서 “도요타와 비교할 때 (다른 업체들의) 보수는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도요타는 지난 2009년 CEO에 올랐다. 당시 토요타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엔화 강세의 여파로 59년 만에 첫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대량의 차량 리콜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이어졌다.
도요타 CEO는 지난 2010년 800만대의 차량 리콜 사태가 벌어진 당시 보너스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당시 그의 연간 보수는 1억 엔을 밑돌았다.
도요타 CEO는 회사의 부활을 이끌며 지난해에는 GM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위치를 탈환했다.
한편 일본의 최고 보수 CEO는 카를로스 곤 닛산 CEO가 꼽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곤 CEO는 지난해 9억8700만 엔을 받았다. 다만 이는 미국 CEO 보수 ‘톱100’에 들지 못하는 수준이다.
에드윈 머너 애틀란티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 대표는 “일본 CEO들의 보수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