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보수가 지난해 10% 줄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보수조사기관 에퀼러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은행 15곳 CEO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115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 감소했다고 FT는 전했다.
금융기관 CEO들의 보수가 삭감된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주주들이 지난해 CEO의 보수체계에 대해 비난했을 뿐만 아니라 리보(LIBOR, 런던은행간 금리) 조작 사태 등 스캔들이 이어지면서 상당한 벌금을 낸 영향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주요 15개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평균 5분의 1 감소했다.
10개 은행 CEO들은 2011년 초부터 수장직을 이어가고 있으며 존 스텀프 웰스파고 CEO와 스튜어트 걸리버 HSBC CEO, 브래디 도건 크레디트스위스 CEO 정도가 보수가 인상됐다.
스텀프 CEO의 지난해 보수는 1930만 달러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를 웃돌았다.
다이먼은 지난 해 1870만 달러를 받았으며 올해 추가 삭감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퀼러는 연봉과 현금 보너스, 스톡옵션 등을 종합해 CEO의 보수를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