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BM이 단일한 제품 공급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IT 융합 서비스 사업’으로 선회하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IBM의 이장석 글로벌 테크놀로지 시스템 대표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IBM이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들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보안 분야에서 매출을 3년 내 50%까지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IMB측은 이를 ‘스마터 플래닛 2.0’이라 명명하고 단순히 하드웨어(HW)나 소프트웨어(SW) 공급을 넘어 각 솔루션들을 융합해 기업이 원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발굴하고 먼저 제안하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는 정부의 창조경제와도 맞아 떨어지는 접근법”이라며 “예를들어 학교 도서관을 유비쿼터스 기술로 전자화 시키면 얼마나 편리한지를 창조적으로 발굴한 후 다양한 솔루션들을 조합해 구현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IBM은 최근 정부가 국내 IT기업을 위주로 공공사업을 벌이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없는 기술, 모자란 부분은 국내 기업들과 협업할 것”이라며 “영역별로 교류하며 기술적인 부분까지 주고받을 것이고 이미 그렇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한국 IBM이 특히 눈독 들이는 분야는 클라우드와 보안 분야다.
이 대표는 “IBM은 HW만 강하다는 인식과 달리 모바일과 보안 분야에서 굉장히 다양한 솔루션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실제로 IBM의 해외 매출 비중의 절반이 IT융합서비스 영역에서 발생한다. SW 영역은 22%, HW 및 기타 부문에서 19%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한국 IBM의 빅데이터·클라우드·모바일·보안 부문 국내 매출은 10%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