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베이커리 가맹점주 “크라운, 재투자나 보상 중 선택해라”

입력 2013-06-20 17:38 수정 2013-06-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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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베이커리 가맹점주들이 뿔났다. 가맹점 운영 환경이 나빠지고 있어 더 이상 영업을 지속하기 어려워서다. 가맹점주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크라운제과를 불법·불공정 행위로 제소하고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일부 가맹점주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오해”라며 맞서고 있다.

20일 크라운베이커리 가맹점주들과 참여연대는 서울 남영동 크라운해태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영달 회장은 크라운베이커리에 대해 재투자를 하던지 아니면 법적 청산 절차를 거쳐 가맹점주들에게 보상해라”고 밝혔다.

크라운베이커리 가맹점주협의회는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주문제도 일방변경, 반품거부, 케일배달서비스 폐쇄, 할인·적립카드 일방중단 등 도저히 영업을 할 수 없는 조치를 잇따라 취했다”며 “본사가 가맹점주들의 피해에 상응하는 변상·배상을 해야함에도 가맹점주들이 스스로 폐점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크라운베이커리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기존의 뚜레쥬르,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는 배송 하루 전 주문을 하는 시스템이지만 크라운베이커리 가맹점주는 3일 전에 예측주문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유제만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예측주문을 맞추기가 어렵고 현 상태에서는 영업수지를 맞출 수 없다”며 “매출이익이 없는데 가맹점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느냐”라며 “회사가 경영 정상화와 성의 있는 배상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열고 크라운베이커리를 흡수합병하며 기존 매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합병 이후 사실상 가맹점의 사업 정리를 추진해와 비판을 받았다. 특히 5월 10일 자체 공장인 파주공장을 폐쇄했다. 주력 품목인 케이크와 롤케이크 등 전 품목은 외주생산(OEM)해 가맹점주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크라운해태그룹측은 거래상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하여 악의적으로 가맹점주에게 피해를 입히려고 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누적 손실분이 많고 지속적인 가맹점 이탈 및 어려운 경영환경 가운데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

크라운해태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부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효율화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며 “고객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 또 본사차원에서 가맹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더 고민해 조속한 시일 내에 가맹점주가 사업을 영위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맹점주 협의회는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 류근진 크라운베이커리 이사 등 임원진과 만나 면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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