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원유 수출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벤자민 살리스버리 FBR캐피털마켓 수석 에너지정책 애널리스트는 “기술 발전으로 미국의 원유 생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18~36개월 안에 생산량이 정제유 수용여력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석유 순수입은 총 수요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06년의 60%에서 20%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미국의 원유 수입은 2007년부터 감소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73~1974년 ‘오일쇼크’ 사태 이후 원유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수출을 제한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원유 생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하루 원유 생산량은 76만6000배럴 증가해 890만배럴에 달했다. 미국은 캐나다에 하루 12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오는 2020년 사우디아라비를 제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살리스버리 애널리스트는 “미국인들은 원유에 정치적으로 민감하다”면서 “특히 휘발유 가격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유전 수가 감소한 뒤에나 원유를 수출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빈 웨스트 PFC에너지 회장은 “미국은 원유 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스트 회장은 “2년 안에 원유 수용여력이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면서 “이는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생산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