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의 기대치와 현실과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양적완화로 인한 유동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와 함께 한국의 특이한 정책·여건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19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을 언급하며 통화정책의 기대치와 현실과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한계를 언급했다.
이와 함께 김 총재는 선진국의 양적완화로 세계 금융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세계 무역규모의 5~6배 가량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한국의 대처 방법으로 "이를 한 나라가 막는 것은 사실상 어렵고 국제적 공조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글로벌 유동성이 움직일 때 어느 나라는 세게 부딪치고 어떤 나라는 덜 받는다"며 "세게 경험하는 나라들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안 맞거나 정책이 특이한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김 총재는 한국 특유의 유인을 없애 유동성을 막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재는 18~1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세계 시장이 많이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오세조 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장,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 황규호 SK경영경제연구소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