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장마소식에 수혜주가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테마에 편승해 장마 수혜주로 묶이거나 장마 이외의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종목의 경우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닉스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540원(5.98%) 오른 95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장중 995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2일, 13일에도 각각 3.15%, 14.89%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르게 이번주 초부터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될 것이란 예보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닉스는 제습기, 냉장고용 냉각기 및 에어컨용 열교환기,공기청정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 제습기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습한 기후로 제습기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제습기 시장 48%를 점유하고 있는 위닉스의 매출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마철에는 농작물 병충해 방지를 위한 방역·소독 작업으로 농약이나 비료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방역업체나 비료업체가 수혜주로 꼽힌다. 이에 수혜주로 거론되는 조비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올해 초(1만2650원) 대비 주가 상승률이 24.9%에 달한다. 작년에도 5월 중순 8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약 두 달 만에 1만7000원까지 오르는 등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장마 수혜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것.
조비 이외에도 경농, 남해화학과 KG케미칼 등도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해 집중호우시 반짝 테마를 형성했던 폐기물 관련주 인선이에티와 코엔텍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고 매출 특수를 노리는 홈쇼핑주도 실적개선 기대감에 들썩거리고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비료업체, 홈쇼핑업체 등이 대표적인 수혜기업으로 꼽히지만 실제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지는 분석이 필요하다”며“반짝 테마로 묶여 급등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