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복구를 담당하는 일본 부흥청의 한 간부가 트위터에 시민단체 관계자를 ‘좌익 ××들’이라고 표현했다고 13일(현지시간)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간부는 부흥청의 40대 참사관(과장급)으로 지난해 8월부터 부흥청에서 후쿠시마현 이재민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이재민을 후원하는 한 시민단체가 지난 3월7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개최한 집회에 참석한 뒤 트위터에 ‘좌익 ××들로부터 줄곧 비난을 듣는 집회에 출석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 참사관은 트위터에 올린 다른 글에서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모 국회의원에 대해 ‘도라에몬(일본 만화영화 캐릭터)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곧바로 트위터 계정을 없앴다고 신문은 전했다.
네모토 다쿠미 부흥상은 이 사건에 대해 “사실이라면 국가공무원으로서 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국회의원 등이) 불쾌하게 느끼셨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