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전원 무작위 추첨...'땜질식 처방' 화 키운다

입력 2013-06-1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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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국제중학교의 신입생 선발방식을 대폭 바꾸기로 했다. 특정학생을 입학·탈락시키려고 성적조작까지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자 신입생 전원 추첨 선발이라는 '극약처방'을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부실 관리 감독의 책임을 면키 어려운 시교육청이 폐지 여론을 입막음하기 위해 땜질식 처방만 내놓았다는 비판이 거세다.

13일 시교육청은 서류전형의 주관적 평가 영역을 없애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를 단계별 추첨으로 뽑는 2014학년도 국제중 입학전형 개선안을 발표했다. 꿈과 끼가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고 학교 교육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한다는 취지다.

이에 서울교육청이 잡음을 피하려고 수월성 교육을 하는 국제중 설립취지를 외면했다는 지적이 앞선다. 국제중 폐지나 지정취소를 피하려는 '꼼수'라는 것이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중학생 1학년이 되는 2015학년도부터 추첨만으로 국제중 신입생을 뽑는 대대적인 개선책을 마련한 것은 국제중의 입시비리 문제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국제중을 둘러싼 비판에서 벗어나려고 수월성 교육을 한다는 설립 취지를 왜곡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추첨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면 일반 사립학교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운에 따라 합격의 당락이 결정된다. 국제중만의 특수성이 많이 희석될 우려가 크가. 일각에서는 서울교육청이 입학전형 변경으로 국제중 지정취소를 피하려는 '꼼수'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서류전형이 폐지되는 2015학년도는 국제중 재지정 평가결과가 나오는 해와 같다.

2010년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국제중은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받으며 설립취지에 현격히 위반된다고 판단될 경우 서울교육청이 지정취소할 수 있다.

현재 국제중 정원은 각 150명씩 모두 300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국제중에 입학하면 특목고·명문대 진학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퍼지며 경쟁률은 매년 평균 10대 1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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