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초토화…글로벌 중앙은행 약발 다했나?

입력 2013-06-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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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6.4% 급락하며 약세장 진입…세계은행의 성장률 전망 하향에 불안 고조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3일 종가 1만2445.38 출처 블룸버그

아시아 주요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하면서 글로벌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 약발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일본증시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6.4% 급락한 1만2445.38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22일 정점 이후 20%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일반적으로 증시는 고점에서 10~20% 하락하면 ‘조정’을, 20% 이상 밀리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2.7% 밀린 2148.36으로, 대만지수가 2.0% 하락한 7951.66으로 장을 마쳤다.

태국증시 SET지수는 장중 5.2% 떨어지며 지난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세계은행(WB)이 전날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WB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4%에서 2.2%로, 내년은 3.1%에서 3.0%로 각각 낮췄다.

빅터 쉬베츠 맥커리증권 아시아 전략리서치 대표는 “중앙은행들이 디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실질적인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신뢰가 처음으로 줄어들었다”며 “중앙은행들은 지난 5년간 다양한 양적완화 정책을 펼쳤으나 유럽이나 미국, 아시아 등 거의 전 지역에서 물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정책 방향 불확실성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증시 다우지수는 전날 올 들어 처음으로 사흘째 하락하며 1만5000선이 붕괴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1일 마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아 시장을 실망시켰다. 중국의 경기둔화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에반 루카스 IG마켓 투자전략가는 “동일본 대지진과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졌던 2011년의 데자뷰와 같은 느낌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피나포트의 한스 고에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1년 반의 증시 강세는 세계 주요 은행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것”이라며 “다시 펀치볼이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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