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위 자동차업체 닛산이 동남아시아 매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무라 다카야키 닛산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5국의 판매는 2014년 3월 마감하는 2013 회계연도에 27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년의 26만대와 비교하면 4%의 성장이나 닛산의 글로벌 판매 성장률인 7.8%에 못 미친다.
태국에서의 4~5월 총 판매는 9000대에 그쳤다. 닛산은 지난 10일 태국의 5월 핀매가 4550대였다고 밝혔다. 닛산의 2012 회계연도 태국 판매 증가율은 80%를 기록한 바 있다.
닛산은 “태국 정부의 첫 차 구매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경차 부문이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무라 대표는 “태국시장이 2013 회계연도에 상당히 위축됐다”면서 “올 하반기에 매월 1만대 판매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닛산은 오는 2015 회계연도에 동남아 5국에서 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2014년에 인도네시아에서 소형 브랜드인 닷산의 신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국의 내수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산티턴 사티라타이 크레티드스위스그룹 이코노미스트는 “태국 소비가 걱정된다”면서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입 인센티브를 받으면서 소득 대비 부채 수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 부문 수입이 약해 소비지출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