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과 대청호에 인접한 충북 옥천지역 주민들의 간흡충(간디스토마) 감염률이 전국 평균치의 6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옥천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5월 강 주변에 사는 주민 3161명을 대상으로 기생춤 검사를 한 결과 간흡충 감염자 수가 352명(11.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전국 평균 감염률 1.86%보다 6배 높은 수치다.
이 지역 주민들의 간흡충 감염이 많은 것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조리과정에서 오염된 도마·행주 등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군 보건소는 이에 따라 간흡충 알이 다량 검출된 주민에 대해서 충북건강관리협회와 공동으로 간 초음파 무료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강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민물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도록 하고, 도마나 행주 등 조리기구 위생관리를 강화하도록 교육한다는 방침이다.
간디스토마로 불리는 간흡층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어 감염되는 것으로 사람의 몸에 들어오면 간의 담관 안에 기생하며 발열, 상복부 통증, 담낭염, 담관염, 패혈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