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북송 사건 이후 라오스 한국대사관 안가에 머물던 탈북자 18명 전원이 대사관으로 긴급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외교부 관계자는 "라오스 대사관 안전가옥에 머물던 탈북자 18명을 지난 4일 대사관과 대사관저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에는 10대 청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의 이런 조치는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이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탈북자들의 안전을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최근 라오스에서 탈북 청소년 9명이 강제로 북송된 정말 안타깝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탈북 북송 청소년들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고 부당한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탈북자 18명을 한국대사관저로 이송하는 작전을 직접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외교 안보 주요 당국자들과 청와대 지하 벙커인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상황실에서 이송 상황을 지휘했다. 탈북자 18명 전원이 대사관에 도착할 때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