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본격화하면서 7일도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2~3시에 최대전력수요가 평균 6507만kW에 달하고 예비전력은 304만kW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는 전력수급경보 ‘관심’(예비전력 300만kW 이상 400만kW 미만)단계에 해당한다.
특히 이날 예보된 예비전력은 이번 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5일과 같이 하루 종일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
이달 들어 전력수급 사정은 지난 3일과 4일 이틀 연속으로 전력수급경보 ‘준비’(예비전력 400만kW 이상 500만kW 미만)단계가 발령된 데 이어 지난 5일엔 올해 처음으로 관심이 발령되는 등 점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필요시 추가 수급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전력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니 오후 2∼5시에 절전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전력수급 비상 상황은 원전 위조부품 사건으로 인한 원전 가동 중단과 최고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최근의 무더위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춘천, 대전 등 낮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위조 시험성적서 부품이 들어간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운행 정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