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평가)에서는 과목별 유형 중 B형이 A형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 B형은 A형과 난이도 차가 뚜렸했다. 또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97ㆍ수학 92ㆍ영어 95점으로 예측됐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5일 실시한 모의평가에 고등학교 3학년생과 재수생 등 64만5960명이 지원했다. 이날 시험은 선택형으로 치러지는 수능에 앞서 처음 시행된 평가원의 공식 모의평가다.
평가원은 “수준별 시험인 국ㆍ영ㆍ수에서는 출제범위에서 제시한 과목의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고 밝혔다.
또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했으며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을 전 영역에서 70% 수준으로 맞췄다”고 덧붙였다.
입시기관들은 1교시 국어 영역은 A, 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아주 쉬워 만점자가 2.36%에 달한 2013학년도 언어와 비교할 때 A형은 약간 어렵게, B형은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2교시 수학 영역은 예년의 수리 나 형에 해당하는 인문계열용 A형은 종전보다 비슷하거나 쉽고 수리 가에 해당하는 자연계열용 B형은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대세다.
중상위권 대학이 대부분 B형을 요구하거나 B형에 가산점을 줘 인문계생과 자연계생 구분없이 82.3%가 집중 응시한 영어영역은 B형의 난이도가 A형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어려웠다.
다만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의 외국어 영역(만점자 0.66%)보다는 쉬운 편이었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영어 영역은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줬다”면서 “B형의 난이도를 100으로 하면 A형은 70 정도”라고 분석했다.
4교시 탐구영역 난이도는 사회와 과학탐구 모두 대체로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
과목별로는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와 사상 △세계지리 △세계사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는 비슷했다. 한국사ㆍ한국지리는 어려웠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신설과목인 생활과 윤리는 평이했다와 어려웠다는 평이 엇갈렸고 동아시아사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과학탐구는 물리ⅠㆍⅡ와 생명과학ⅠㆍⅡ는 비슷했다. 화학ⅠㆍⅡ와 지구과학Ⅱ는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구과학Ⅰ은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입시기관은 등급컷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투스청솔은 1등급(상위 4%) 커트라인이 원점수 기준 국어 AㆍB형은 97점, 수학 AㆍB형은 92점, 영어 B형(A형은 미정)은 95점 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평가원은 채점결과를 오는 27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ㆍ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