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가 5일 오전 9시21분부로 순시 예비전력이 450만kW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예비전력 400만㎾ 이상 500만㎾ 미만)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는 원전 위조부품 사태 이후 지난 3, 4일에 이어 사흘 연속 발령됐다. 3일 오후 1시 31분, 4일 오전 10시 22분에 이어 경보 발령 시간이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
여기에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 기온을 서울 30도, 대구 32도, 광주 31도 등으로 예보, 오후에는 전력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2∼3시에 최대 전력수요 6370만㎾, 예비전력 351만㎾(예비율 5.51%)로 전력수급경보가 2단계인 '관심'(예비전력 300만㎾ 이상 400만㎾ 미만)으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전력 당국은 이에 따라 민간자가발전기 공급확대, 배전용 변압기 전압 하향 조정 등의 긴급 조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 당국은 전날 민간자가발전기 가동(69만2000㎾), 시운전 발전기 전력 반영(27만3000㎾) 등으로 공급력을 확대하고 주간예고 수요관리(120만㎾), 배전용 변압기 전력 하향 조절(70만㎾) 등으로 수요 감축을 시도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제어케이블이 납품된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운행 정지 및 재가동 연기를 결정했으며 현재 계획예방정비 중인 곳을 포함해 전체 원전 23기 중 10기가 멎어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