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는 4일 밤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김정현) 8회 분에서 서 있는 수지 뒤로 조용히 다가가 두 팔로 힘껏 감싸 안으며 심장소리가 들릴 듯 밀착한다.
무엇보다 울먹거리며 눈물을 떨구는 수지 뒤에서 애끓는 표정으로 백허그를 하고 있는 이승기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17회 방송분에서 두 사람은 뜨겁고 달콤한 입맞춤을 나누며 서로에 대해 느끼고 있던 사랑을 확인했다. 진심어린 애정을 표현했던 두 사람이 결국 안타까움을 폭발시키는 백허그를 펼쳐낸 이유가 무엇일지 두 사람의 평탄치 않은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승기와 수지의 ‘심장소리 백허그’ 장면의 촬영은 지난 30일 경기도 용인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두 사람은 감정의 동요를 이끌어내야 하는 촬영을 위해 등장할 때부터 말수를 줄인 채 연기를 준비해나갔다. 촬영장은 때 이른 더위로 인해 뜨끈뜨끈한 열기가 흘렀지만, 두 사람은 검은 무술복을 챙겨 입은 채 땡볕에서 쉼 없이 촬영을 이어가는 투혼을 발휘했다.
또한 이승기와 수지는 3개월 가까운 촬영기간 동안 친숙해진 사이를 증명하듯 ‘해피 바이러스’ 커플로 맹활약하며 촬영을 이끌어갔다.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촬영하기 위해 같은 포즈를 연속해서 몇 번이고 되풀이했지만 두 사람은 연신 웃음이 가득한 표정을 지어내며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특히 두 사람은 애잔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는 신우철PD의 의견을 받아들인 후 NG 한 번 없이 ‘OK’ 컷을 받아내 스태프들을 놀래켰다.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이 잘 그려지도록 서로 대화하고 맞춰가는 등 극중 ‘강담 커플’다운 환상적인 호흡을 드러냈다.
제작사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이승기와 수지는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촬영에 임해야 하는 빡빡한 스케줄에서도 어려운 감정신을 최고로 완성시켜내고 있다”며 “두 사람의 척척 맞는 호흡으로 점점 더 애틋한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앞으로 이승기와 수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게 될 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구가의 서’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