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터키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에 과잉대응한다는 보도에 우려를 표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미국은 터키 경찰이 물리력을 과도하게 사용한다는 보도 내용에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완전한 조사와 함께 경찰력의 사용을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많은 시민이 다친 점이 염려스러우며 정부 당국 및 반정부 시위대 모두 도발이나 폭력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터키 당국이 경찰의 과잉대응을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는 그들에게 충분하고 투명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시위 참여자들이 평범한 시민들인 것을 강조하며 터키에 있는 미국인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달 31일부터 터키 전역으로 확산된 반정부 시위는 이날도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 주요 도시로 이어졌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에 나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