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일16개 은행의 연간(2013년 6월~2014년 6월) 기술형창업기업대출 취급계획 규모가 10조6490억원이라고 밝혔다. 3일부터 우리·외환·하나·KB국민·IBK기업은행·농협·경남은행 등 7개 은행이 대출에 들어간다.
한은이 박근혜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에 부응하기 위해 신설한 기술형창업지원 총액한도대출 3조원 배정에 은행권 신청이 10조원 넘게 몰린 것이다. 기존 예상했던 6조~7조원보다 훨씬 많다. 한은이 기존 총액한도대출 금리의 절반 이하인 연 0.5%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은행들의 지원액이 높았다.
특히 우리·신한·국민·기업은행 4곳은 각각 기술형창업지원한도 13개월간 취급계획이 1조원 이상이라고 한은은 전했다.
은행들은 기술형창업기업대출 금리를 최소한 신용대출(지식재산권담보대출 포함)은 0.151%포인트, 보증·담보대출은 0.79%포인트를 감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술형창업기업대출 금리(신용등급 등에 따른 최저금리)가 신용대출(지식재산권담보대출 포함)의 경우 평균 4.45%, 보증·담보대출은 평균 3.42%로 한은은 예상했다.
한은은 우선 16개 은행들이 오는 6~9월까지 대출할 취급계획 2조5165억원에 대한 사전한도 8503억원을 부여했다.
당장 3일부터 우리·외환·하나·국민·기업·농협·경남은행 등 7개 은행이 기술형창업지원 대출에 들어간다. 신한은행은 7일부터이며 나머지 8개 은행도 순차적으로 대출을 시작한다.
한은은 기술형창업지원한도를 부여함에 따라 기술형 창업 중소기업의 성장잠재력과 고용창출능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은 또 “앞으로 사전한도를 부여할 때 은행의 기술형창업기업대출 계획대비 실적 평가결과를 반영해 지원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사전한도를 부여받지 못하는 은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술형창업지원한도를 신설해 △공인된 고급기술을 보유하거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 이상인 기업으로서 △창업 후 7년이 경과되지 않은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