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빈곤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빈민구호단체 옥스팜은 이날 정부의 혜택이 추가로 줄면 최대 50만명의 인구가 빈곤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 골드링 옥스팜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정부의 최저생활보장제도(사회안전망)에 대한 지출 삭감이 정도를 넘어섰다”면서 “이는 다수의 영양 부족과 굶주림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7위 부자 국가인 영국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에 확장세로 돌아섰으며 올해 성장률은 0.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의 경기 회복을 이끌기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정부는 긴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재정지출을 삭감하고 있다. 이 가운데 복지 부문의 재정지출이 대폭 축소됐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영국 정부는 노동연령층에 대한 혜택을 제한하고 가구 지원을 감축하는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수백만의 가구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트루셀트러스트(TT)는 지난 해 35만명이 푸드뱅크에서 음식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세 배 늘어난 것이다.
TT는 식품업체나 개인으로부터 음식을 기탁받아 소외계층에 지원하는 푸드뱅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