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최근 분사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모건스탠리·씨티그룹과 협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대니얼 롭 써드포인트 설립자는 14일 소니가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전자제품 부문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엔터테인먼트사업 부문이 분리되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이같은 전략을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과 논의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롭 설립자는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에게 엔터테인먼트 부문 자산의 20%를 매각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같은 전략이 소니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자금조달에도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니는 롭의 분사 제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히라이 CEO는 “이사회에서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니는 지난 5년 동안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의 3분의 2가 사라졌다.
삼성전자와의 TV시장 경쟁에서 밀렸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도 애플 등에 뒤처졌기 때문이다.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전자 부문의 손실을 메꾸고 있는 상황이다.
히라이 CEO는 “전자제품 사업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출시될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과 플레이스테이션4 등이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소니의 주가는 전일 3.68% 상승한 20.84달러에 마감했다.
소니의 주가는 롭 설립자가 소니에 분사를 촉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13일 이후 1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