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의 발달로 광고업계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동영상 광고의 성공 비결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공유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미 하버드경영대학원이 발행하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최근 분석했다.
HBR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의 인기가 높아지고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급증하면서 온라인 동영상의 시청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HBR은 대중의 관심을 받고 기업의 매출로 이어진 광고 4개를 선정했다. 이들 광고는 크게 ‘DIY(Do It Yourself)’와 아웃소싱(oursourcing)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HBR은 전했다.
익스트림 스포츠업체 디씨슈즈는 지난 2009년 켄 블록 창업자가 공항을 비롯해 놀이공원, 샌프란시스코 항구 등에서 경주용 차를 운전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찍었다.
디씨슈즈는 TV에 광고를 내보내지 않고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했고 지난 4년 동안 1억8000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11년 매출은 15% 증가했고 한 비디오는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기도 했다. 또다른 비디오는 업로드된지 24시간 만에 100만뷰를 기록했다.
HBR은 디씨슈즈가 해당 동영상을 TV에 광고로 내보내기 위해서는 500만 달러가 소요됐을 것이라면서 디씨슈즈의 DIY 전략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믹서기업체 블랜텍은 지난 2007년 톰 딕슨 창업자가 믹서기로 구슬, 아이팟 등을 분쇄하는 동영상을 만들었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2억40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딕슨은 이에 힘입어 유명 TV쇼인 투나잇쇼와 투데이쇼 등에 출연했으며 제품 판매도 급증했다.
데오도란트업체 스피드스틱은 아웃소싱한 경우다. 스피드스틱은 광고 제작을 위해 턴갈(Tongal)에 1만7000달러를 지불했으며 2013 슈퍼볼 기간에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4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시청자들은 스피드스틱의 광고를 코카콜라를 비롯해 펩시·서브웨이·링컨·앤호이저부시보다 높게 평가했다.
메카니즘이 제작한 씨리얼 브랜드 골든그래햄스 역시 인기를 얻었다고 HBR은 설명했다.
골든그래햄스는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만화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면접이 잘못되는 상황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광고 시청자들은 자신의 면접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렸고 골든그래햄스는 이를 바탕으로 50개의 동영상을 제작했다.
동영상은 250만뷰를 기록했다고 HBR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