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하락하면서 애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보도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9월 주당 700달러를 웃돌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락세를 지속하며 현재 44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베노믹스’에 힘입은 일본증시는 올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애플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년간의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고 경제 회복을 이끈다고 약속한 이후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올들어 1만5000선을 돌파하는 등 최고치를 경신했다. 토픽스지수 역시 고공행진 하면서 4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루이스 베이컨 무어캐피털매니지먼트 설립자와 대니얼 롭 써드포인트 설립자는 올해 일본증시 상승과 엔화 약세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일본증시는 지난 23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주 하루 낙폭이 7.3%를 기록했으며 엔화 가치는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하면서 일본증시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은행(BOJ)이 경제 회복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금융시장이 의문을 제기하면서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일본 경제 성장을 촉구하기 위해 이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내놨다.
그러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로 상승하면서 이미 높은 부채를 안고 있는 일본 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다.
포브스는 일본증시의 급락은 랠리에 따른 리스크를 투자자들에게 상기시켰다면서 헤지펀드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매도하면서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