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7자녀 설’과 ‘283억 벌금 논란’에도 묵묵부답이었던 중국 거장 감독 장이머우(張藝謀)가 처음으로 소문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중국 신문망은 장이머우의 측근이자 최근 장이머우와 화보집‘장이머우의 작업’영문판 작업을 함께한 작가 팡시(方希)를 만나 장이머우의 심경에 대해 들었다.
팡시는 장 감독과의 작업 중 7 자녀 논란에 대해 물었으며 이에 장이머우는 “소문에 따르자면 나는 3∼5명의 부인에 7∼10명의 자녀를 둔 사람이 돼 있더라”며 “대체 이 7명의 자녀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나도 기가 막히다”라고 말했다.
왜 해명을 하지 않느냐는 팡시의 질문에 장 감독은 “다른 사람이 오물을 뿌리면 씻어버리면 그만”이라며 “일년내내 샤워하면 되지 않느냐?”라며 재치있게 답변했다.
한편 저우롱(周龍) 영화 각본가는 이번 논란에 대해 “지금 답변을 하나 안 하나 마찬가지”라며 “기왕 논란이 커졌으니 여론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장 감독이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 대응에 나서지 않았지만 시종일관 침묵을 지킬 수도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이머우 감독이 최소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의혹이 퍼지면서 장쑤성 우시시 인구계획생육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장 감독이 약 283억원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