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소니 등 글로벌 TV업체들이 인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에서는 평면TV와 스마트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인도 현지 TV업체들은 이같은 수요를 채우지 못하고 있어 삼성을 비롯해 소니, 애플 등은 인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도의 소비가전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평면TV를 생산하는 인도 현지업체들이 적을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나 휴대전화에 탑재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없기 때문이다.
인도 제조업체들은 소프트웨어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인도의 소프트웨어산업 비중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7%에 달했다. 같은 해 인도 GDP 규모는 1조8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 전자정부기술부는 “정부는 현지 생산을 늘리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갖춘 업체는 해외 기업뿐이다”고 강조했다.
수레시 가나 인도 소비가전제품제조협회 회장은 “인도는 소프트웨어의 성공에만 집중했다”면서 “우리는 더욱 새롭고 스마트한 기술을 개발하지 않았고 하드웨어 부문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연율 6.5%를 기록하면 해외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에서는 오는 2017년까지 2700만대의 평면TV가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의 720만대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인도에서 판매되는 TV의 4분의 1은 삼성과 LG전자 등의 업체들이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으나 핵심 부품은 수입하고 있다.
삼성과 애플은 인도의 대량생산과 낮은 마진률에 따라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들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제품 가격을 낮추고 무이자 할부 판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출하는 지난해 4분기 인도에서 25만4000대를 기록해 전분기의 5만2000대에서 4배 증가했다.
삼성은 지난달 28일 갤럭시S4를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인도의 스마트폰 출하는 2013 회계연도의 2800만대에서 오는 2017년에 1억56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