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발언에 발끈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27일(현지시간) 일본은 중국으로부터 빼앗은 모든 영토를 반환해야 한다는 리커창 총리의 발언을 비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리커창 총리는 전날 독일 포츠담을 방문해 “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로 이룩한 평화질서를 파괴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포츠담 선언은 중국 동북지역, 대만과 인근 섬 등 일본이 빼앗은 모든 지역을 중국에 돌려줘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겨냥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스가 장관은 “역사를 완전히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댜오위다오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우리 영토”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일본 의원들이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아베 신조 총리 등이 침략을 부정하는 망언을 하면서 양국 갈등이 더욱 고조됐다.
이달 초 중국 사회과학원의 학자들이 오키나와가 중국 영토라는 주장을 펼쳐 일본 정부가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