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하는 알파돔시티 분양 승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성남시와 LH가 재개발 이주단지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어 자칫 이 문제가 알파돔시티 분양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돔시티를 비롯한 공동사업시행자 5개사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역세권 6만1612㎡에 건설하는 판교 알파리움 주상복합 2개 블록 931가구(전용면적 96∼20㎡)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분양공고) 승인신청서를 지난 20일 성남시에 제출했다.
사업시행자 측은 지난 24일께 분양 승인이 나면 27∼28일께 분양공고를 게시할 예정이었다.
주택법 시행령에는 승인권을 가진 시장은 사업주체가 분양공고 승인을 신청하면 5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자금난을 겪는 알파돔시티는 당장 금융권이 제시한 단기자금 차입조건을 맞추려면 28일까지 분양공고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다급하다.
LH가 지난 22일 판교에 건설한 성남 2단계 재개발용 이주단지를 일반에 임대공급하기로 전격 공고한 이후 성남시와 연일 대립구도가 이어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게다가 양측 대치상황이 극에 이른 지난 24일 성남시는 알파리움 분양공고 승인신청 서류 보완을 요구했다.
5조원대의 알파돔시티는 2007년 9월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으로 출범했으나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난항을 겪어 왔다.
알파리움 분양은 2010년 1월 27일 사업승인 이후 여러 번 분양이 미뤄졌다. 사실상 알파돔시티의 첫 사업으로 알파리움 분양 성패에 전체 사업의 순항 여부가 달린 것이다.
현재로선 알파리움 분양공고 승인은 28일 이전에 결론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번 성남시와 LH 갈등이 돔 디자인 변경, 한류엔터테인먼트단지 조성을 위한 시설 용도변경, 특급호텔 유치 등 알파돔시티 진로를 결정할 협의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LH는 알파돔시티 사업 발주처이자 알파돔시티 15개 출자사 중 27.8% 지분을 가진 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