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4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전날 일본증시 폭락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장기금리 안정화를 위해 시장에 계속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40분 현재 전일 대비 0.6% 하락한 101.38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64% 내린 131.07엔에 거래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일본경제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한 ‘아시아의 미래’ 국제교류회의에 참석해 “장기금리는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장의 탄력적인 운용을 통해 변동성을 최대한 방지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장기금리의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과 대화하고 오퍼레이션(시장조작)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해 금융자본시장의 안정을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증시 폭락에 따른 불안감이 계속된 것도 엔화 가치 상승을 부추겼다.
일본증시는 13년 만에 대폭락을 기록한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날 오전 내내 상승세를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닛케이지수는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 전일 대비 1.36% 떨어진 1만4287.23에 거래되고 있다.
다카하시 켄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 뉴욕 마켓사업부 주임은 “일본증시와 달러·엔 환율의 상관관계가 매우 긴밀한 상황”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다시 103엔대까지 상승할거라고 보지만 닛케이지수의 회복 여부에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 방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5% 내린 1.2926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