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금융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가진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융홀대론은 없다’고 강조하며 세 가지 금융비전을 밝혔다.
먼저 우리 경제가‘성장에서 성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점과 100세 시대의 위협 요인을 금융부문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신 위원장은 “앞으로 구체활 될 새로운 금융비전에는 사적연금, 부동산 금융시장의 체계적 관리와 육성, 생애자산관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금융자문업, 장기·저위험·중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대체투자상품(AI) 활성화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과 우리 문화를 결합한‘금융한류’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자고 주문했다. 신 위원장은 “탄탄한 기본기와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금융회사들과 젊은 인재들이 진출해 해외의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미국식 IB나 글로벌 금융 중심시장 같은 장기적이고 대폭적인 변화를 지향하지 않더라도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금융 선진국들과의 경쟁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기금 등의 신흥국 투자도 수익성과 부가가치를 보완·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 위원장은 사업의 성장단계에 맞는 경영·전략·마케팅·인수합병(M&A)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의 부(富)를 적극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능이 발달돼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금융시장에서 단순히 자금을 중개하거나 투자해 그에 따른 2차적인 수익을 향유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금융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신 위원장은 “프라이빗 에쿼티(Private Equity), 벤처캐피탈,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 등의 기능은 금융업에서 ‘플러스 알파’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를 더욱 활성화하고 건전하게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어윤대 KB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홍기택 KDB산은금융 회장 겸 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신충식 농협은행장,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 이상연 캠코 부사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