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3세 경영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이 부친인 강신호 회장의 주식을 물려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로써 동아제약이 본격적인 3세 경영의 막을 올리게 됐다. 강 사장은 동아제약을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만들 예정이다.
동아에스티와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강신호 회장이 동아에스티와 동아쏘시오홀딩스 보유주식 전량을 강정석 사장에게 증여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3월1일 지주사 전환을 통해 전문의약품 사업회사 동아ST, 일반의약품 사업회사 동아제약,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로 분할했다. 강 사장은 지주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한 강 사장은 경영관리팀장, 메디컬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 동아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0년부터 연구·개발(R&D) 분야 총괄책임자를 맡았다.
경영관리, 영업, 연구개발 등 제약사 경영에 필수적인 모든 핵심사업 분야를 두루 관할하며 3세대 경영인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측은 “이번 주식 증여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경영권을 강정석 사장에게 물려줘 안정적으로 경영하라는 의미”라며 “앞으로 그룹이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동아ST 주식 35만 7935주(4.87%),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21만 1308주(4.87%) 전량을 강 사장에게 증여했다. 강 사장은 주식을 물려받음에 따라 약 400억원의 증여세를 내게 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측은 이번 증여세는 5년에 걸쳐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