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진드기’ 의심 추정 환자가 부산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
24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야생 진드기’ 의심환자로 추정되는 이모씨(69)가 지난 22일 치료 중 숨을 거둬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됐다.
이씨는 지난 11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발열과 소화불량 등의 증세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는 입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10여일 만에 혈소판 감소증세를 보이면서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지난 22일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산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시료를 채취해 야생 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됐는지를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김기천 부산시 보건위생과장은 “진드기에 물린 적이 있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혈소판 감소증세는 다른 질병에서도 나타나는 만큼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야생 진드기에 의한 감염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씨는 고혈압, 협심증, 당요 등 다른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야생 진드기에 의한 사망인지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며 “최종 판단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