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가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10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전망이다.
토요타는 올해 4~9월 세계 생산대수를 기존 계획보다 15만대 늘린 450만대로 정했다고 2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다이하츠공업과 히노자동차를 포함하면 같은 기간 그룹 전체의 생산은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994만대를 웃도는 것이다.
토요타는 앞서 내년 4월 마감하는 2013 회계연도의 세계 판매대수를 전년 대비 4% 증가한 1010만대로 예상했다. 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는 예상보다 먼저 1000만대 생산을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토요타가 생산 1000만대를 넘기게 되면 업계 최초가 된다.
토요타는 수요가 견조한 북미에서 주력 모델의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댜오위다오(센카쿠) 영토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에서의 생산도 늘린다.
다만 경제성장이 주춤한 동남아시아의 경우 생산을 기존 계획 보다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회사는 특히 북미와 중동을 타깃으로 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토요타는 올해 4~9월 국내 생산 계획도 165만대로 15만대 정도 늘렸다.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 광풍으로 북미 등 해외시장으로의 수출여건이 개선된데다 일본 내에서 하이브리드자동차(HV)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국내 생산대수는 연 기준으로도 기존의 310만대를 웃돌 전망이다.
한편 토요타는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조80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산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실적 회복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