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상장사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작성 수준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상장사 1619개사에 대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일제 점검한 결과 점검 대상의 약 70%에 해당하는 1129개사에서 미비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이 지난 2011년 점검했을 당시 288개사(18%)만이 미비사항이 없었던 것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또한 미비사항 총수는 1606개로 1사당 평균 미비사항수는 2011년 4.5개에서 지난해 1.0개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기존 상장법인 1550개사에 대해서는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 준수여부, 감사의견·내부회계관리제도 등 총 66개 항목을 점검했다. 신규 상장법인 및 6~11월 결산법인 등 69개사에 대해서는 한국식 국제회계기준(K-IFRS) 재무공시사항 70개 항목을 추가 점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에서 미비사항이 발견된 곳은 163개사인데 비해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은 327개사로 다소 높았다.
미비사항 과다 상장사(미비사항 11개 이상) 비중은 1.2%(19개사)로 2011년 158개사(9.9%)에 비해 감소했다.
미비사항 유형으로는 요약(연결) 재무정보, 대손충당금 설정 현황, 재고자산 현황과 관련한 기재사항을 일부 누락하거나 부실 기재한 경우가 많이 발견됐다.
금감원측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미비사항이 발견된 회사수가 대폭 감소한 원인에 대해 K-IFRS 도입 후 2년이 지나 정착기에 접어들었고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점검활동을 실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만 대손충담금 설정현황 및 재고자산 현황 등 일부 유형의 경우 매년 반복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며 “미비사항이 발견된 490개사에 대해서는 사업보고서 정정 또는 차기보고서에 5월분 반영토록 지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