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주가가 14% 폭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지펀드 써드포인트의 다니엘 롭 대표가 소니의 사업 분할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롭 대표는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편지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 지분의 최대 20%를 팔아야 한다”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전자제품 부문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소니 측은 이에 대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롭은 앞서 구글 출신 마리사 메이어를 야후의 CEO로 영입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롭은 소니에 대해서도 이사회 자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써드포인트는 소니의 주요주주로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규모는 1150억 엔이다.
일각에서는 롭이 소니의 분사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일본의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라케시 쿠라나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일본에서는 다른 통치체제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자본주의를 다뤄야 한다”면서 “일본 기업들은 자금조달 금리와 인력, 정부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