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의심 환자가 제주도에서 발생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도는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는 강모(73)씨가 이달 6일부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지난 10일 혈액을 채취해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강씨는 6일 제주시 한마음병원에 입원했다가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8일 제주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SFTS는 원인불명의 발열, 소화기 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로 나타난다.
환자의 몸을 조사한 결과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발견돼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SFTS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국내에도 전국에 서식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인체 감염이 확인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