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장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삼환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회사의 핵심 자산인 본사 사옥을 매물로 꺼내들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환기업 사옥 매각 추진 조회공시 답변에서 “본사 사옥 매각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주식회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삼환기업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사업부 통폐합, 해외지사 감축 등 조직 슬림화와 구조조정 작업과 보유 자산 매각을 진행했으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자금 마련 필요성이 절실해지면서 랜드마크격이 사옥까지 매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회사인 삼환까뮤 역시 여의도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향후에 매각 스케줄과 가격 등이 확정되면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사옥매각과 관련해 현재까지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로 자금줄이 막힌 중견 건설사들이 자산 매각으로 급한 불을 끄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자금 확보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긴 하겠지만 회사의 자존심에는 큰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삼환기업은 신민저축은행 매각과 관련해 “회생 절차에 따라 매각을 계획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