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월초부터 전일까지 3개월여간 공모주펀드에는 240억원이 들어왔다. 특히 2월(87억원), 3월(120억원), 4월(46억원) 3개월 연속 순유입을 보이고 있다.
상장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조금씩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말 코스닥에 입성한 삼목공업은 상장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왔다. 2주도 채 안돼 공모가(2600원)를 138%나 넘어섰다. 주가가 과열을 이유로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ㅈ만 좀처럼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지난달 초 상장한 세호로보트 역시 한달만에 공모가 2배까지 치솟았으며 코렌텍도 2만5000원 가까이 상승하며 공모가(1만6000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제로투세븐과 아이센스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산운용사들마다 편입비율, 운용전략이 달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인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조언한다. 공모주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0.50%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채권혼합 1.22%을 2배 가까이 하회하고 있는 것이다. 6개월(1.58%), 1년(3.13%) 성적 모두 시장 평균을 밑돈다.
펀드간 수익률 편차는 큰 편이다. 뭘 담았는지가 관건이다. ‘KTB글로벌공모주펀드’의 1년 성적은 11.51%에 달한다. 반면 ‘교보악사완전소중한’은 같은기간 -0.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주펀드 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공모주 편입비율 때문이다. 공모주펀드들은 평상시엔 채원운용전략을 추구하다 공모주시장이 활기를 띠면 공모주 편입비중을 10~30%까지 끌어올린다. 그러나 공모주 편입비중을 제한적으로 두거나 공모주시장 변동성 확대로 종목이 하락하면 수익률은 보합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떨어진다. 새내기 인기가 높아 청약 물량을 받지 못하는 것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침체됐던 IPO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안정적이면서도 ‘금리+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공모주펀드에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펀드간 수익률 격차가 큰 만큼 과거 수익률이 일정한 펀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