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은 1960년 설립된 강관(철로 만든 파이프) 생산업체 부산철관공업(현 세아제강)을 모태로 한다. 1979년 강관 물류를 위해 해덕통운(현 세아로지스)과 1985년 한국알로이로드(현 세아에삽)를 세웠다. 1988년 창원강업(현 세아특수강)을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텔코(현 세아이앤티), 코암정보통신(현 세아정보통신), 세아금속(현 세아메탈) 등을 잇따라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어 1996년 세아그룹을 출범시켰다. 2012 회계연도 기준 총자산 규모가 7조610억원대로 42위(공기업 제외)의 대기업집단이다. 현재 지주회사 세아홀딩스를 중심으로 총 23개(국내 법인 기준)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중 세아홀딩스,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은 상장사다.
이운형 회장과 이순형 회장은 세아제강 지분(2012년 5월초 기준)을 각각 12.93%, 11.34% 보유하고 있다. 이들 두 형제는 세아홀딩스와 세아베스틸 지분도 갖고 있다. 세아홀딩스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7.95%, 17.66%를, 세아베스틸은 0.74%, 0.30%씩 소유하고 있다.
이운형 회장은 부인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사장과 슬하에 1남(태성)3녀(은성, 호성, 지성)를 뒀다. 이순형 회장은 부인 김혜영씨와의 사이에 1남1녀(주성, 주현)가 있다.
세아그룹 오너 일가 3세대는 경영수업 중이다. 이운형 회장의 장남 이태성 세아홀딩스 이사와 이순형 회장의 장남인 이주성 세아베스틸 이사는 그룹 내 계열사 임원으로 있다. 특히 이 두 사람은 계열사에 대한 소유 지분율이 비슷하다. 세아홀딩스 지분은 각각 17.95%, 17.94%, 세아제강 지분은 10.74%, 10.77%씩 갖고 있다. 이외에도 해덕기업, 해덕스틸, 세대스틸 등 계열사도 지분율이 엇비슷하다. 이에 향후 세아그룹의 경영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8개 회사는 적자를 보였다. 유선통신업체 드림라인은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손실액 415억원으로 가장 많은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세아알앤아이(36억원), 세아이앤티(35억원), 해덕스틸(23억원), 세아엠엔에스(21억원) 등이 순손실을 나타냈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세아그룹에 대해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등 핵심사가 모두 국내 1위의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철강업 외 계열사들도 대체적으로 흑자 기조가 지속돼 재무구조도 전반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아그룹이 철강·비철사업부문을 중심으로 2010년 이후 우수한 영업실적을 시현하면서 재무안정성도 개선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대규모 설비투자 등이 재개되면서 계열사 투자자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아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살펴본 결과 주요 계열사들은 A 등급에 속하고 있다. 화물자동차운송업체 세아로지스와 부동산임대업체 해덕기업은 AA 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아베스틸, 세아홀딩스, 세아특수강, 세아제강, 세아에삽 등 주요 계열사는 A 등급에 포함됐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A 등급에 대해 상업 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양호하며, 환경변화의 대처 능력이 제한적인 기업이라고 말했다. 또 세아네트웍스, 한국번디는 BBB 등급에,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한국쿨러와 드림라인이 BB 등급에 속했다. 산업용 송풍기 및 배기장치 제조업체 앤틀이 CC 등급으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