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20~30대의 전유물이던 스마트폰은 이제 50~60대 중장년층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여기고 있다. 또 CPU 속도와 선명한 HD 화질이 더욱 강화된 최신 스마트폰의 출시 주기가 짧아지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 역시 빨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가격은 보통 70만~80만원 선에 이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교체하려는 소비자들은 많은 보조금을 받길 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리점보다 인터넷 오픈마켓이나 커뮤니케이션 사이트, 포털 카페 등을 통한 보조금 지급이 더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역시 보다 많은 보조금을 얻어 싸게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 이통사를 옮기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신제품 출시 직후, 이전 모델을 노려라”
최근 40~50대 중장년층도 ‘카톡’ 열풍에 빠졌을 만큼 스마트폰은 이제 전 국민의 필수품이 됐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3500만대를 넘어섰고, 소비자들은 평균 1년에 한 번꼴로 스마트폰을 교체하고 있다.
지난 3월 월간 앱스토리가 1095명의 소비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 40%는 1~2년 미만 주기로 스마트폰을 교체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는 6개월~1년 미만 주기로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이용자가 8%, 6개월 안 돼 바꾼다고 응답한 사람도 4%나 됐다.
이렇게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빨라진 데는 성능이 향상된 스마트폰이 지속적으로 출시된 탓도 있지만, 통신사나 제조업체의 불법보조금 지급 영향이 크다.
그렇다면 이통3사는 언제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급할까?
통신사들은 자사 고객을 늘리기 위해 통신 서비스 경쟁보다 보조금 지급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기기를 바꿔야 할 경우 기존 통신사보다는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선택하면 훨씬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A 고객이 기존 통신사에서 기기만 변경할 경우 갤럭시S3는 50만원 가량 하지만, 번호이동을 통해 같은 기기를 사면 통신사 보조금과 대리점 지원비, 제조사 보조금 등을 더해 갤럭시S3를 단돈 13만원에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런 불법 보조금은 갤럭시S4 등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돼 가능한 일이다. 기존 스마트폰 재고 물량을 처분하려는 제조사와 이통3사의 마케팅 전략 차원이다.
실제 통신 대리점주들 역시 신규 단말기가 출시됐을 때 가장 많은 보조금이 지원된다고 털어놓는다.
결국 스마트폰을 싸게 구입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은 최신 단말기가 나왔을 때라는 게 유통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서울 신림동의 한 휴대폰 대리점 업주는 “최신 단말기가 나올 경우 이전 단말기 판매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과다한 단말기 보조금이 지급될 수밖에 없다”면서 “같은 가격이라면, 모두 최신 휴대전화를 구입하려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전에 나온 제품은 판매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더 지원해서라도 제품을 밀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선택 조건 중 소비자들은 가격과 단말기 제조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정작 이보다 중요한 부분은 단말기의 내부 OS다.
물론 스마트폰 제조사도 고려해야 하지만, 먼저 스마트폰에 내장된 OS가 무엇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
애플의 아이폰은 iOS를, 나머지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 스마트폰 OS 시장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간의 전쟁터다.
노키아의 심비안과 블랙베리OS, 윈도모바일 등이 있지만 국내 사용자는 극소수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의 장점은 개방성이다. 스마트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안드로이드 마켓은 물론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의 앱마켓이나 네이버 등 포털 앱마켓에서도 설치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한 설치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직접 앱을 설치할 수도 있다.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경로가 많아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이렇게 앱을 쉽게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한 건 큰 단점으로 꼽힌다. 문자메시지를 통한 스미싱(문자+피싱)에 노출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해킹 앱이 설치돼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보안에 둔감한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보다 앱 다운로드에 폐쇄적 정책을 사용 중인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아이폰에 설치된 iOS는 애플이 운영하는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보다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든다.
애플 앱스토어 유료 앱은 신용카드만으로 구입할 수 있어, 카드와 통신사 요금에 유료 앱 비용을 합산해 지불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보다 사용자 접근도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