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공장 붕괴 사망자가 804명에 달해 사상 최악의 산업재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약 100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현재 붕괴된 건물에서 잔해 제거와 희생자 시체 발굴 작업을 펼치는 육군은 다음 주면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18개 의류업체에 공장 폐쇄 명령을 내리고 검사에서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공장은 바로 문을 닫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의류수출협회는 긴급기금을 활용해 지난달 24일 붕괴사고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에 임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사고가 발생한 사바시의 한 체육관에는 2000명의 사람이 모여 임금을 받고자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주민증이 없어 임금 지급 작업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현지 관리는 밝혔다.
생존자들과 희생자 가족들은 최소 4개월의 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방글라데시 최저임금인 월 38달러를 약간 웃도는 금액을 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방글라데시 주요 수출 대상국들도 현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방글라데시에 관세 특혜를 계속 부여할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