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만불 사나이는 누가?...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0일 개막

입력 2013-05-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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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맥길로이 등 톱랭커 총출동

▲최경주(사진제공=SK텔레콤)
전 세계 프로골프투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상금을 내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시작되는 이 대회는 벌써부터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대회가 ‘제5의 메이저대회’라고 부르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단일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총상금 950만 달러·약 103억원)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 중 우승자에 주어지는 상금은 171만 달러(약 18억원)로 한 개 대회 우승만으로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 총상금이 150만 달러 안팎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 개 대회보다 많다.

1974년 창설돼 40회를 맞는 이 대회는 마스터스(77회), US오픈(113회), 디오픈(142회), PGA챔피언십(95회) 등의 메이저 대회와 비교했을 때 전통적인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선수들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4대 메이저 대회 못지않다.

이 대회의 총상금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800만 달러였다가 2007년 900만 달러로 올랐고, 2008년부터 950만 달러로 늘어났다. 우승자가 받는 페덱스컵 포인트도 메이저 대회와 같은 600점이다. 여기에 이 대회 우승자는 5년간 PGA투어 시드를 부여받는 것과 함께 마스터스·브리티시오픈·US오픈 3년간의 출전권, 그해 PGA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는 행운도 얻는다.

총 155명이 나서는 올해 대회에는 2011년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경주(43·SK텔레콤)를 필두로 배상문(27·캘러웨이골프), 양용은(41·KB금융), 노승열(22·나이키골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규모 상금 전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2009년 이 대회 공동 3위에 오른 케빈 나(30·나상욱), 올해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자 존 허(23·허찬수) , 찰리 위(41·위창수), 제임스 한(32·한재웅) 등 재미교포들도 출전을 예고했다.

특히 국내 골프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세계 골프계를 호령하는 선수들도 거의 대부분 출전한다. 6일 기준 세계 골프랭킹 중 20위권 내 선수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이 대회에 모습을 보인다.

골프 황제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일찌감치 출전을 예고했다. 여기에 마스터스에서 극적 연장 우승을 이룬 아담 스콧(호주), 저스틴 로즈(남아공), 루크 도널드(영국),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 디펜딩 챔프 매트 쿠차(미국) 등 세계 골프 랭킹 20위권 내 선수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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