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도 1965년 미국 방문 당시 이곳에 3박4일간 머물렀다. 48년 만에 딸이 다시 찾은 셈이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블레어 하우스에 머무르는 것은 한·미 동맹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4채의 독립 건물로 이뤄져 있는 블레어 하우스는 백악관과 펜실베이니아 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총 115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빈이 묵는 숙소는 방과 거실, 서재 등 7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엔 고풍스러운 미국의 고가구들로 채워져 있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도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블레어 하우스에 묵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블레어 하우스에서 하루를 보낸 뒤 7일 저녁엔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에서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만찬을 갖는다. 또 다시 한복을 입고 등장할 것으로 알려진 박 대통령은 이번 만찬을 ‘한류’를 제대로 알리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만찬장에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탄생기념 특별전이 열리고, 한국 전통공연과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씨의 연주 등이 예정돼있다.
박 대통령은 만찬에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제임스 페리스 참전용사 회장, 주한미군 근무자, 미국 정계 및 경제계 주요 인사 등 300여명을 초청한다. 우리 측에선 박 대통령 방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52명 등이 모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