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국내 발견
살인 진드기가 중국,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발견되며 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살인 진드기에 대한 공포는 과잉 반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결핵감염증과 관계자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최근에 유입된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존재했던 질병의 원인이 현재 밝혀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SFTS 바이러스 감염 진드기는 아직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아직 일본에서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있는지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고 진드기에 물린 이들에게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이 없다.
현재 일본에서 확인된 SFTS 바이러스 또한 중국 바이러스와 유전 배열이 조금 다르다. 중국에서 살인 진드기가 유입된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일본에 SFTS 바이러스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일본에서 SFTS에 감염된 환자나 사망자 13명은 최근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발병 시점이 2005년부터다. 중국에서 지난 2009년 SFTS에 감염된 진드기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자 일본의 한 의사가 비슷한 증상을 보인 환자들의 사례를 조사하며 사망 원인이 SFTS이었다는 점을 밝혀냈다.
SFTS의 치사율이 10%를 넘는다는 주장도 아직 확실치 않다. SFTS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에 대한 조사가 처음에는 중증 환자들을 위주로 이뤄져 치사율이 높은 것처럼 보인다는 주장이다. 중국의 경우도 SFTS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처음에는 30%에서 최근에는 6~12%대로 보고 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은 최근 국립감염증연구소와 나가사키대 등의 전문가로 연구팀을 만들어 향후 3년간 어느 지역의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