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싸이 테마주인 디아이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급락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7일 연중 최고치(1만4250원)을 찍었던 디아이 주가는 전일 8100원대까지 내려서며 보름여만에 43%나 급락했다.
같은기간 디아이디도 4.98% 하락했다. 디아이와 디아이디는 싸이의 아버지가 각각 대표이사, 사외이사로 재직중인 곳이다.
그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도 지난달 중순부터 내림세를 이어오며 보름여만에 20% 넘게 하락했다. 8만6000원을 넘어서던 주가는 6만7000원대까지 밀려났다.
이 세 곳의 주가는 싸이의 신곡 ‘젠틀맨’ 흥행 기대감에 힘입어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한달 보름여간 각각 200%, 53%, 25% 급등한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젠틀맨’ 공개 이후 재료가 소진된데다 빌보드 순위(5위→26위) 하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LA 다저스 활약하고 있는 ‘괴물투수’ 류현진 관련주는 상승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인텔스는 지난달 22일 1만1000원대 머물던 주가가 전일 1만4000원 가까이 치솟으며 보름여간 22%나 급등했다.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인터넷 TV(IPTV) BTV가 미 프로야구(MLB)로부터 국내 모바일 중계권을 사들여 메이저리그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데 인텔스는 데이터 공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 류현진 테마주로 묶였다.
레노마스포츠, 바닐라비 등 스포츠 의류 브랜드를 갖고 있는 F&F도 5% 까이 올랐다. 메이저리그 중계권 없이 경기 동영상을 제공해 불법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아프리카TV도 15%나 급등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히 인물 이슈만을 보고 테마주에 부화뇌동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인물과 관련된 테마주들은 실적과 관계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주가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힘들다”라며 “투기성 추종매매는 절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