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6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5포인트(1.06%) 상승한 565.3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2008년 7월 1일에 기록한 580.77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SBI액시즈, 솔라시아 등이 상위 종목에 올랐고 한진피앤씨가 대규모 유증 소식에 곤두박질치며 하락 1위 종목으로 꼽혔다.
SBI액시즈는 일본의 경기부양 정책 수혜주로 떠오르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룹 금융서비스업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성장 기대감도 높다는 평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내수가 활성화되면 일본 전자지급 결제 산업도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 유사기업과 비교할 때 가장 저평가 영역에 있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올해부터 SBI그룹 내 금융서비스업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 본격화로 인해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상승률 38.21%를 기록한 솔라시아가 2위에 올랐다. 솔리시아는 KT와 45억원 규모 유심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솔라시아는 지난 23일 KT와 44억6400만원 규모의 롱텀에볼루션(LTE) NFC 유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매출액 대비 34.27%에 해당한다.
또 실적도 영향을 끼쳤다. 솔라시아는 1분기 영업이익이 20억13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넥스지는 매각 기대감을 받으며 급등해 상승률 32.75%를 기록했다. 넥스지의 모회사인 누리텔레콤은 지난 23일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넥스지 지분 212만주(37%)를 매각하기 위해 우리투자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넥스지는 IT 보안업체로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200억원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30억원에 육박하는 알짜 기업이다.
대표 백신주 이-글벳은 대만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치솟았다. 상승률은 26.38%에 달했다.
지난 24일 대만 위생서(署) 산하 질병통제센터(CDC)는 최근 중국을 여행한 적이 있는 53세 남성이 ‘H7N9형’ 신종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신종AI 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와 함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도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관련주 진매트릭스가 급등했다. 진매트릭스의 상승률은 36.65%에 달했다. 진매트릭스는 AIDS 치료에 쓰이는 20여종의 치료 약물에 대한 치료 반응 여부를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분자진단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급락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한진피앤씨는 “18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보통주 1700만주에 대한 주주배정 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위지트가 매각 무산에 하한가로 내려앉으며 하락률 23.10%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위지트는 지난 5일 양도인 이근철과 양수인 조규면이 체결한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해지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위지트는 “양도인이 25일까지 계약금 68억원을 입금하지 않은 관계로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 해지를 양수인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안철수 테마주 종목처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안철수 테마주’도 모두 곤두박질쳤다.
오픈베이스, 솔고바이오, 안랩 등이 하락률 22.93%, 14.77%, 13.77%를 기록하며 나란히 하락률 상위 종목 3위, 4위, 5위에 올랐다. 링네트도 하락률 13.44%를 기록하며 하락률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