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그스토어 업계 1위 ‘CJ올리브영’이 탄산·에너지 음료 판매를 중지한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커피류,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발주를 중지하고 남은 물량을 소진하고 있는 상태다. 유기농 과일주스나 비타민 음료 등은 계속 판매한다.
올리브영 측은 건강식품 판매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먹는 화장품(이너뷰티제품), 다이어트 보조제, 비타민 등 건강보조·기능성 식품류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건강에 관련된 제품을 제외하고 판매품목에 대해서 주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리브영의 결정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처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드러그스토어들은 화장품, 생활용품, 식음료, 잡화류 등을 모두 팔고 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모범거래기준 등 규제를 받는 편의점과 달리 드러그스토어는 규제를 받지 않아 이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CJ올리브영에서 식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매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올리브영의 카테고리별 판매 비중은 미용(뷰티)이 약 50%로 가장 많고 헤어·바디케어와 헬스가 각각 20%, 10%다. 식음료 비중은 8∼9%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을 시작해 다른 드러그스토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은 CJ올리브영(이달 10일 기준·301개), 더블유스토어(코오롱·116개), GS왓슨스(GS리테일·83개)가 차례로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판도라(농심·6개), 분스(신세계·5개), 어바웃미(삼양·2개)가 뒤를 따르고 있으며 롭스(롯데)가 내달 1호점을 연다.